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이라고 합니다. 이 15장의 세 단어가 부활절을 어떻게 맞아야 할지 잘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만일(If)” 입니다. 중요한 사실을 환기시키기 위한 문제제기입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14절, 17-19절)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은 가장 불쌍한 자입니다.
둘째는 “그러나”의 반전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첫 시범케이스)가 되셨도다!”(20절)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예수의 부활과 승천은 역사적 사건입니다. 1597년 이순신장군이 13척의 배로 수많은 일본전선을 물리친 명량대첩이 역사적 사건이듯 부활은 역사적 사건입니다. 따라서 마호메트의 무덤도 있고, 부처의 사리를 모신 탑도 있지만, 예수의 무덤은 없습니다. 그 역사성에 감사합니다.
셋째는 “그러므로” 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와 결론입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58절)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셔서 세상의 실세로 계시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신령한 몸으로 부활할 것임을 아는 것이 현재 삶의 동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