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일본에서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 아내를 잃은 한 할아버지가 자기보다 스무살이 더 많은 거의 90이 다 된 할머니를 계속 업고 다녔답니다. 물론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도데체 당신은 아내도 잃고 힘든데 어떻게 모르는 사람을 업고 다니면서 수발을 다 들어주느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저 할머니가 제 등 위에 없으면, 제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를 들쳐업고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여드리는 순간, 제 고통이 반으로 줄어요. 저는 저 할머니를 돕는게 아니라 사실 저를 돕고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을 돕다보면 자신의 외로움이 줄어들고, 애처로운 사람을 돕다보면 애처로움운 사람을 돕다보면 자신의 애처로움이 누그러집니다. 남을 돕는 것이 사실은 자신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아픔을 경험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동일한 아픔을 경험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기에, 상대방에게도 참 위로가 주어집니다.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아픔이 있다면 그것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을 위로하고 도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자신의 아픔에만 매달리지 말고,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을 도와 결국 자신을 돕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